무더위에 대비하는 축산농가의 지혜, ‘축사 환기⋅냉방시설 미리 미리 점검’

무더위에 대비하는 축산농가의 지혜, ‘축사 환기⋅냉방시설 미리 미리 점검’
전용식 총괄기자 jys@hongjuin.news

홍주인뉴스] 무더위에 대비하는 축산농가의 지혜, ‘축사 환기⋅냉방시설 미리 미리 점검’ 

무더위가 시작됐다. 이제 꼼꼼한 축사 관리로 가축 스트레스를 예방할 때다.

지난해 전국 평균 폭염 발생일 수는 31.4일(평년 9.8일)로 가축의 더위 스트레스로 인한 농가 피해가 컸다.

실제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의하면 닭 5,324천수, 오리 217천수, 돼지 19천두가 폭염으로 인해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축이 더위 스트레스를 받으면 물을 많이 마시고 사료는 적게 먹어 결국 체중이 늘지 않는다. 또한 번식장애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축사관리는 필수다. 

가축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은 축사용 냉방기나 환기팬, 송풍 팬을 이용해 축사 안에 공기 흐름을 빠르게 해주는 것이 좋다. 

축사용 냉방기, 특히 돈사 냉방기의 경우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내부로 유입시키고, 암모니아 가스로 인한 부식을 막을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찬바람이 돼지에게 직접 닿게 되는 냉방기의 경우 오히려 돼지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개방형 축사는 출입문과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윈치커튼을 개방해 외부 공기가 쉽게 드나들게 한다. 송풍 팬을 함께 이용할 경우 축사 주변에 형성되는 바람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고려해야 한다. 

강제 환기로 온도를 조절하는 밀폐형 축사의 경우 공기를 넣는 입기와 공기를 빼는 배기 팬이 잘 작동하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축이 머무는 운동장과 축사는 차광막 등을 이용해 그늘을 만들어 준다. 이때 송풍 팬을 같이 사용하면 효과가 크다.  
젖소 농가의 경우, 송풍 팬을 같이 설치했을 때 온도가 0.9℃ 더 낮았으며 대조구에 비해 우유생산량이 15% 가량 증가했다. 

안개분무 등으로 몸의 온도를 낮추거나 축사로 들어오는 공기 온도를 낮추는 것도 스트레스를 더는데 도움이 되지만, 내부 습도가 오르면 가축의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축사바닥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을 정도로 하고, 송풍 팬이나 환기팬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축이 물을 마시는 시설 점검은 물론 시원한 물(10～15℃)을 공급해 스트레스를 낮추고, 사료섭취량이 줄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저온환풍기 등 국내특허만 100여개 넘는 주일테크 염호 회장은 “여름철 가축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사람이 할 일이다”며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면 사료섭취량이 감소되고, 환경이 나빠져서 자연히 생산성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므로 무더위를 대비한 관리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고온의 환경에서 체감온도 저하를 위한 축사 내 공기유속의 균형 있는 분배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곽정훈 축산환경과장은 “축종과 축사형태에 맞춰 미리 점검하고,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를 예방하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용식 총괄기자 jys@hongjui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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