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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인뉴스] 아마존, 기업 고객을 사로잡은 기술의 혁신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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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기업 고객을 사로잡은 기술의 혁신 엿보기 

 

아마존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지는 않더라도 그 이름이 생소한 유저들은 드믈 것이다. 그 동안 아마존이 수없이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냈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아마존의 제품들 중 상당수는 처음 등장할 때 부터 모두를 놀라게 한 혁신적인 시도들이었고, 그 후로도 아마존은 계속해서 히트 상품들을 배출해 냈다. 매년 아마존은 새로운 툴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그렇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기업이다. 하지만 경쟁사들도 만만치 않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 오라클, 그리고 디지털 오션 등의 기업은 아마존을 상대하기 위해 시장우위를 점하기 위한 제품들을 출시해 이제는 아마존과 거의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때로는 경쟁 업체들이 아마존을 따라잡았을 뿐 아니라 더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는데, 특히 경쟁 업체들은 자사 클라우드를 컴퓨터 생태계와 연결시켰을 때 강점이 두드러진다. 예를들 어닷넷(.Net) 코드를 사용하고자 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쓰는 것이 훨씬 쉬우며, 구글의 G 스윗트 오피스 생산성 툴을 사용하려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쓰는 것이 편리한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경쟁 업체들의 눈에 띄는 혁신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여전히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아마존은 어쩌면 압도적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강력하고, 일관된 자신만의 스타일을 발전시켜 왔다. AWS 클라우드는 6개의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와, 스토리지라는 별도의 섹션에 축약된 6개의 서로 다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수십 개의 서로 다른 인스턴스와 수십 개의 서로 다른 설정이 존재하며, 로드가 증가할 때마다 아마존이 이들을 자동으로 확장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어쩌면 아마존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이처럼 엄청나게 다양한 옵션일 수도 있다. 일반 기업이 직면해 있는 문제는 이미 아마존에서도 직면했던 문제이며, 그들은 팀을 구성하여 솔루션을 만들고 이를 상품화했다. 일반 기업이 해야 하는 일은 그저 모든 옵션들을 검토하는 것뿐이다.

AWS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나 구글 클라우드보다 더 나은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중립성

아마존이 잘 하는 게 한두 가지는 아니지만, 특히 컴퓨팅 생태계에서 철저한 중립을 지키는 것은 아마존이 지닌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아마존은 편애하는 기업 없이 두루두루 잘 어울린다. 오늘날 기업 영역을 대부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들이며, 나머지 시장을 구글의 G 스위트가 나눠 가지고 있다.

AWS 클라우드의 비즈니스용 알렉사는 MS와 구글 양쪽을 차별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주얼 스튜디오 IDE와 이클립스(Eclipse) 모두 많은 추종자들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AWS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으며 각 항목에 대한 통합 툴킷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서로 다른 표준을 수용하고, 이들을 모두 아마존이라는 한 지붕 아래로 기꺼이 받아들이려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를 구동하든,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구동하든 상관없다. 아마존은 자사의 스토리지 모델을 사용하라거나 코드를 다시 쓰라고 강요하지도 않을 것이다. 아마존의 경쟁사 제품들조차 AWS 클라우드에서는 매끄럽게 구동된다. 아마존 클라우드가 이와 같은 넓이와 깊이를 갖게 된 것은 컴퓨팅 환경의 곳곳에 손을 뻗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들을 아마존 클라우드 환경으로 편입시키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C2 스팟 인스턴스

지금 당장 새로운 인스턴스가 필요한 고객에 대해 AWS은 리스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출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싶고, 또 급한 일이 아니라면 아마존의 현물 시장에 입찰을 할 수 있다. 현물 시장에서는 제품의 수요에 따라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 물론 적당한 가격을 불러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시간적 여유와 인내심만 있다면 언젠가 원하는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다른 클라우드 공급자들이 사용량에 따라 할인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아마존은 시장에 전적으로 가격 책정을 맡기고 있다. 홀리데이 시즌에 운이 좋으면 최저가에 구매할 수도 있다.

분산 MySQL 또는 PostgreSQL

프로그래머에게는 아마존 오로라가 MySQL이나 PostgreSQL과 똑같아 보일 것이다. 구문을 선택하면 오로라가 빠른 SSD 기반 가상화 스토리지 레이어에 데이터를 저장해 주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도 프로그래머로서는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오픈소스 SQL 버전을 사용할 수 있어 좋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로라의 매력은 거기서 끝이 아니다. 오로라는 여러 영역에 분산된 여러 기기에 데이터를 분산시킨다. 데이터가 3개의 서로 다른 영역에 존재하는 수백 개의 스토리지 노드 사이에 분할되기 때문에 안정성과 액세스 속도를 보장할 수 있다. 게다가 모든 스토리지 노드에서 병렬 쿼리를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액세스 속도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최대 12TB의 램 용량

대규모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구동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마존이 내놓은 신형 대용량 메모리 머신이야말로 적합한 선택이 될 것이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최대 12TB의 램을 가질 수 있으니 말이다.

그 밖에도 대용량 램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현재 사용하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호스팅 해 줄 뿐 아니라 오라클 머신용 아마존 RDS를 확장하여 최대 32TB 스토리지로 인스턴스를 지원한다.

AWS 코스트 익스플로러(Cost Explorer)

클라우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AWS 사용량 감사 및 최적화 툴을 판매하는 써드파티 벤더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클라우드 인벤토리를 검토하고 매달 상당한 정도로 쌓이는 잉여분을 잘라내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생태계가 복잡해지고 있음을 인지한 아마존은 더 새롭고 개선된 인터페이스를 밀고 있다. AWS 코스트 익스플로러는 과거 사용량 추적 및 향후 청구 비용까지 예측하는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스노우모빌(Snowmobile)

빅데이터의 빅이 100 페타바이트를 넘는 규모라면 인터넷으로는 데이터를 이동시킬 수 없다. 이메일을 보내거나 몇 메가바이트 정도의 정보를 압축 파일로 업로드 하는 건 괜찮을지 몰라도, 수십~수백 페타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셋은 인터넷을 통해 옮기기에는 규모가 커도 너무 크다.

아마존이 스노우모빌을 만든 이유는, 대역폭에 있어서만큼은 디스크 드라이브로 가득 찬 컨테이너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직접 스노우모빌을 몰고 데이터센터로 찾아가 로컬 네트워크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해준다. 데이터가 가득 차면 스노우모빌을 아마존 데이터센터로 이송하며 전 과정은 GPS로 추적하여 데이터가 분실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 데이터가 도착하면 정보를 S3나 글레이셔(Glacier)로 가져 온다.

만약 이동해야 하는 정보가 1 페타바이트 정도로 비교적 소량일 경우 스노우볼이라는 보다 작은 박스를 통해 데이터를 이송하게 된다. 아마존에서 스노우볼 박스를 보내면 거기에 책이나 옷 등과 마찬가지로 데이터를 담아 보내는 것이다.

무료 게임 엔진

게임을 제작할 때, 유명 독립 게임 엔진과 자체적으로 계약을 맺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아마존의 '럼버야드(Lumberyard)' 게임 엔진을 선택할 수도 있다. 럼버야드는 무료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이렇게 의심할 줄 알고, 아마존은 이미 럼버야드 FAQ에 럼버야드의 수익 구조를 자세히 설명해뒀다. "럼버야드는 유저들이 게임 실행을 위해 다른 AWS 서비스를 이용하면 거기에서 수익을 얻는다"라고 말이다.

다시 말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이들이 AWS 시스템에 대한 부하를 발생시킬 때에만 비용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이것이 괜찮은 조건인지 어떤지는 솔직히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이렇게 할 경우 비용이 유저들이 기기를 사용하는 밀리초 단위로 잘게 쪼개져 부과되기 때문에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 어차피 서버 타임이 필요할 것이라고 합리화 하면 되는 문제지만 말이다.

AWS 람다(AWS Lambda)

AWS 람다는 처음에는 작고 단순한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클라우드 내 모든 작업을 한 데 모아 주는 일종의 셸 스크립트 같은 것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다. 하지만 점차 람다의 서버리스 함수를 사용하여 컴퓨팅 작업을 처리하고자 하는 유저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할 경우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작업에 기계를 배치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사람들은 람다가 복잡한 백그라운드 프로세싱, 특히 산발적으로 실행되는 작업에 이상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서버가 일하는 시간보다 노는 시간이 더 많다면, 서버리스 모델로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돈을 절약할 수 있다. AWS는 이러한 수요를 빠르게 캐치했고, 람다 함수의 최대 구동 시간을 15분으로 연장했다. 이제는 산발적인 프로세싱의 경우 클라우드에서 중요 작업을 호스팅함에 있어 람다가 가장 저렴한 옵션이 됐다.

유즈 케이스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다. AWS 람다 함수는 지금도 이미 아마존 클라우드 대부분을 조작할 수 있으며 남은 부분들에도 서서히 침투해 가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람다 함수를 실행하기 위해서 오로라 데이터베이스를 시작 및 정지할 수 있다. 아마존은 APIAWS API에 연결할 수 있도록 더 나은 개발 포털을 추가하기도 했다. AWS 클라우드 전체가 서버리스 명령에 응답하게 될 때까지 아마존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풀 서비스 옵션

초기 AWS는 요청 받은 모든 것을 수행하는 범용 기계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최근 아마존은 틈새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빌트아웃 서비스들을 추가하고 있다. 예컨대 고객 서비스 콜센터를 타깃으로 한 '아마존 커넥트(Amazon Connect)'가 대표적이다.

아마존 커넥트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AWS가 이러한 타깃 서비스들을 계속 내놓는다면 결국 시장을 점령할 것이다. 아마존은 이미 콜센터, 사물인터넷, 모바일 앱 지원, 비즈니스 생산성 등의 분야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후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용 알렉사(Alexa for Business)

알렉사는 이미 가정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무척 유용하다. 그렇다면 기업에서도 알렉사를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조차 버거워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말이다.

실제로 아마존도 기업 환경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아마존은 컨퍼런스 룸 예약 같은 오피스 매니지먼트 인프라스트럭처를 이미 상당 부분 구축해 둔 상태다. 설령 테크놀로지를 다루는 데 익숙한 직원들이라 해도 URL이 맞는지, 로그인 정보가 맞는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대신 음성 명령만으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면 무척 편리할 것이다.

브라우저 기반 개발

아마존 역시 아직까지는 많은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명령 행 개발을 지원하고 있지만, 동시에 브라우저를 AWS 클라우드용 IDE로 전환할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아마존은 브라우저 기반 코드 에디터 클라우드 9’(Cloud9)를 인수했다. 클라우드 9는 코드의 전개를 관리하는 많은 툴 중 하나이다. 람다 함수를 아무것도 다운로드 할 필요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생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GraphQL API 빌더처럼 소위 노 코드(no code)’ 옵션도 있다. 클릭 몇 번 만으로 API를 생성할 수 있다. 동영상 시청에만 사용하던 바로 그 브라우저로 거의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

 

전용식 총괄 기자 jys@hongjui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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