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주in뉴스

홍주인뉴스_현장 속으로] 7원 7색의 특별한 만남, 알알이덩굴

728x90

자연이 주는 햇빛과 물 그리고 주인의 땀과 정성, 입장에 진동하는 포도향


천안시의 대표 특산물인 입장거봉포도가 본격적인 수확 철을 앞두고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하얀 옷을 입은 것처럼 봉지에 싸여진 포도와 알몸으로 포동포동하게 매달려 있는 연초록의 예쁜 포도가, 지금 한창 물이 올라 포도알을 주렁주렁 달고 있다. 거봉과 머루, 켐벨 등등 포도가 서로 이웃해서 따가운 햇볕을 받고, 낮과 밤을 인내하면서 자라고 있다.

도로에서부터 포도의 달달한 향기와 달콤함이 진동을 한다. 아직 본격적인 수확 전이라 주렁주렁, 알알이 매달린 포도들로 인해 입장은 지금 포도향이 진동하고 있다.

알알이덩굴 수업과 취재차 방문한 지난 14. 올해 여름은 무척 덥다. 무더운 날씨 덕분에 올해 포도는 유난히 크게 보인다.

오늘도 역시 100% 출석이다. 바쁜 농사철이라 오히려 황송한 마음이다.

 알알이덩굴 이야기

 알알이덩굴은 입장의 7포도농원이 모여 결성한 작은 정보화모임체입니다. 알알이덩굴은 결코 빨리 가고자 하지 않습니다. 우리끼리 소통을 하면서 천천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성장하고자 합니다.

자전거로 지나는 세상은 풀 냄새와 단풍의 붉은빛으로 깊어가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데요.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면서 마주하는 세상은 두 발로 전해지는 땅의 기운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의 체온까지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알알이덩굴은 누구보다 빨리 가고자 함이 아니라, 천천히 가면서 빨리 갈 때 보지 못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소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동반성장의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말하는 김미숙 회장.

알알이덩굴은 농촌진흥청 충남강소농지원단 전용식 전자상거래 전문위원으로부터 전자상거래 강의를 통해, 알알이덩굴 모두모바일홈페이지 구축과 블로그 개설은 물론 개별 농가 네이버포스트와 블로그를 개설하고 관리하는 등의 교육을 받아 인터넷과 SNS를 활용해 입장거봉포도의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알알이덩굴은 지난해 개최된 '2016 강소농 창조농업대전'에서 우수자율모임체로 선정돼 김미숙 회장이 대표로 농식품부장관 표창을 받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입장거봉포도 특유의 달콤한 향기와 육질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당도가 올라가고 거봉 특유의 진한 양기와 단단한 육질이 완성되고 있다.

거봉포도는 1937년 일본 시즈오카현에 사는 오이씨에 의해 개발된 품종으로 알이 굵으며 당도가 높고 품질이 우수하다. 1968년 입장을 중심으로 뿌리를 내린 후 성거와 성환, 직산으로 재배면적이 점차 확대되었는데, 입장 지역의 토질이 척박하고 배수가 비교적 잘 되는 사질 토양이면서 일조량이 많고 강우량이 알맞아 포도 생육의 최적 조건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봉포도는 알이 13g이상으로 매우 크고, 당도는 18brix이상으로 높으며, 색택이 자흑색으로 과육이 부드럽다. 또한 과육이 부드러우면서 과즙이 많고, 생식용으로 아주 맛이 있다.

77색의 특별한 만남

강의를 마친 후 잠시 짧은 인터뷰를 시작했다.


가을농원

'천안 우수농업인 수상', 맛있는 포도가 있는 가을농원은 20여 년 전부터 1.65ha 규모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박금희 대표는 10년 전 가락동시장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으며 주변 농업인들이 인정할 정도로 포도 적과(솎아내기)를 잘해서 최고의 품질의 포도를 생산하기로 유명하다. 

“포도 한 송이를 따려면, 꽃 피었을 때 수정시켜야 하고, 예쁜 모양이 되도록 꽃 순을 다듬어 줘야 하며, 적절한 크기로 자라도록 포도 알을 속아줘야 합니다. 또 포도나무 가지를 묶어줘야 한답니다. 포도 한 송이에 수십 번의 손길이 필요한 것이지요”라고 말하며 수줍은 소녀의 모습을 보이는 박금희 대표. 5월부터는 굼벵이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엄마농원

흙냄새가 좋고 그 흙에서 커가는 포도를 엄마가 아이를 돌보듯이 정성으로 돌보는 엄마농원은 관행적인 노지포도재배에서 비가림시설하우스 재배를 통한 안전한 먹거리 포도를 생산, 소비자와의 만남을 통한 직거래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농원 내에 체험장 교육장 및 휴게공간을 조성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과 농촌을 접할 수 있는 농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황미숙 대표.


올가농원

포도나무줄기에 달려 하나둘 익어가는 샤인 머스캣. 6년 전 우연하게 접해본 후 숱한 시행착오 끝에 지난해 결실을 보게 되었다. 샤인 머스캣은 일본에서 개발돼 2006년 품종 등록을 마친 종으로 청포도의 일종이다. 재배가 쉬운 데 반해 과육이 크고 당도가 18~20브릭스에 달해 일본에서는 최근 수년간 묘목 판매 순위 1위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영우 대표의 샤인머스컷은 전 연령대의 호평을 들으며 입소문이 퍼져나갔고, 또한 SNS를 통해 직거래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만생종이라 추석이 지난 후 수확한다.

유진농원

유진농원의 김순덕 대표는 유기농으로 거봉을 재배하고 있다. 유기물과 미생물위주로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데 많은 유혹에도 고집 있게 유기농으로 재배를 해온 결과, 학교급식으로 판로를 열어서 안정적인 소득을 얻고 있다.

탱글탱글 영글어 가는 포도, 유진 농원 포도밭에는 포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유진 농원에는 신뢰와 믿음 그리고 정성이라는 아이들이 포도송이를 감싸고 있다. 서두르지 않는 진실함으로 색깔이 있는 삼색의 포도 품종들을, 자연이 주는 햇빛과 물 그리고 주인의 땀과 정성으로 최상의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레농원

자연이 만드는 세상! 함께 어우러지는 이레농원. 지난 83년부터 포도나무를 심었다는 조준행 대표. 신앙의 힘으로 그만큼 멀리 내다봤다는 것이 아닐까. 기다릴 줄 안다는 것이며 급하지 않게 돌아갈 수 있는 여유, 인내하며 희망을 심고 사랑을 심고 내일을 심었으리라.

이레농원은 주로 직거래로 판매를 하고 있다. 연간 10~20회의 체험을 하고 있으며 특히 포도주 만들기 체험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36년차 거봉재배를 하고 있는 박금자 대표는 소비자들이 영양만점 거봉을 먹고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농업에 임하고 있다. 이제는 건강, 웰빙이라는 것이 우리 삶과 밀접하기에 3년 이상 숙성시킨 천연발효식초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두리농장

부모님의 가업을 물려받아 30년 포도농사를 하고 있는 두리농장. 주변의 만류에도 옛날 그대로의 맛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자연적으로 수정하기 때문에 포도송이가 작아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 식구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꿋꿋하게 고집을 지켜나간 결과 지금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3년 전부터는 열대야 과일인 패션후르츠를 재배하고 있다.


장수농원

자그마한 꽃눈이 부풀어, 예쁜 꽃을 틔우고, 작은 열매가 탐스럽게 익어가는 장수 농원.

맛있어서 자꾸 먹게 되는 포도. 맛있어서 자꾸만 손이 가는 포도. 수입품 포도들은 끝 맛이 없어서 금방 질리지만 입장거봉포도는 끝 맛이 달아서 자기도 모르게 자꾸만 먹게 된다는 알알이덩굴 김미숙 회장. 35년이라는 오랜 경험을 기반으로 2ha의 규모에서 고품질의 거봉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SNS홍보를 바탕으로 직거래와 직판, 체험의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앞으로 마케팅과 홍보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알알이덩굴 단체 사진을 찍으러 장수농원 포도 밭으로 장소를 옮겼다.

천송이 포도나무 포도송이를 보니 어릴 적 좋아하던 여자 아이네 집 마당에 있던 포도나무가 스치고 지나갔다. 그늘 막이 되어주었던 포도나무 밑에서 책을 깔고 앉아 손목이라도 한번 잡아볼 양 온갖 애교를 부르던.. 순수했던 그때가 말이다.


전용식 총괄 기자 jys@hongjuin.news


스마트한 세상, 스마트하게, 스마트 UP_ 홍주in뉴스

홍주in뉴스의 모든 콘텐트(기사)의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hongjuin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