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의 도시 홍성군 심벌마크, 일본 욱일기 디자인 활용?
전용식 총괄기자 jys@hongjuin.news
의병의 도시 홍성군의 심벌마크가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침 햇살인 욱광이 퍼져나가는 모양의 정중앙에 홍성의 상징물인 조양문을 덧붙인 것이 아니냐는 것.
홍성군청 홈페이지 - 홍성소개 – 홍성상징 – 상징물에 소개하는 심벌마크는 홍성 역사의 상징인 조양문과 풍요로운 서해안 중심 활기찬 홍성을 표현하고, 상단의 6개 흰색선은 6대주, 중앙의 문 모양은 조양문, 하단의 5개의 청색선은 5대양, 21세기 풍요로운 서해권의 전원도시(청록색)를 나타낸다고 소개하고 있다.
5대양 6대주.
5대양은 세계 해양 중에서 넓은 해역을 차지하고 있는 대규모 바다를 말한다. 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 남극해와 북극해가 여기에 해당된다.
알다시피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깃발이다. 아침 태양이 떠오르며 빛이 사방으로 펼쳐지는 형상으로 16가닥의 햇살이 퍼지는 문양이 일반적인 형태이지만, 햇살의 수가 4개나 8개, 12개, 24개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일본은 1954년 육상자위대를 창설하면서 햇살의 숫자만 8개로 줄인 모양의 욱일기를 자위대기로 다시 사용했고, 같은 해 창설된 해상자위대는 과거 일본 해군이 사용하던 군함기를 그대로 자위함기로 제정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것으로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전범 국가의 대표적 표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금은 아베를 비롯한 일본 극우들의 상징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하켄크로이츠 문양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는 반면, 욱일기는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의 극우 세력이나 전범 기업이 꾸준히 사용하며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과거 군국주의를 회귀하려는 그들의 모습을 말이다.
홍북면에 거주하는 A씨는 “KBS2TV 주말드라마 말미에 홍성군 로고가 나오는데 볼 때마다 욱일기가 떠올라 불쾌감을 느낀다”며 “충절의 고장, 의병의 도시를 내세우는 홍성군이 어떠한 의도로 저러한 로고를 계속 사용하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욱일기는 일제 군국주의 군함이 5대양 6대주를 침략하려는 의도가 있는데, 홍성군 로고 속 5대양은 무엇을 나타내는 것이냐”며 “홍성군이 5대양으로 원양어선을 통해 무역을 하는 도시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한우와 돼지, 닭 등을 키우는 축산도시이다. 숨은 의도가 무엇이냐”고 분개했다.
오관리 B씨는 “홍성군은 미래로 홍성이라는 또 다른 로고가 있는데, 역사의식이 결여된 것이 아닌지 제발 자발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 로고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이러한 욱일기 형상의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욱일기 디자인을 상품에 활용한 일본 브랜드로 일본항공(JAL)과 아사히 맥주, 유니클로, 메가스테이지 4개 브랜드의 전범기 사용을 고발하기도 했다. 전용식 총괄기자 jys@hongjui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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