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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인뉴스=홍주in뉴스] 상하리 마애보살입상, ‘충남도 유형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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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인뉴스=홍주in뉴스상하리 마애보살입상, ‘충남도 유형문화재 지정

전용식 총괄 기자 jys@hongjuin.news



용봉산의 숨겨진 미륵불 홍성 상하리 마애보살입상이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250호로 지정고시 됐다.

지난달 21일 개최된 제200차 도 문화재위원회에서는 홍성 상하리 마애보살입상이 옆으로 길게 늘어진 눈의 모습이나 널찍한 얼굴 등의 표현, 낮은 부조로 양각하고 하체로 갈수록 선각에 가깝게 간략하게 표현한 방식 등이 충남지역의 고려 석불 특징과 홍성 용봉산 지역 불상 조성의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면에서 학술적,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홍성 상하리 마애보살입상은 고려 전기에 조성된 불상으로빈절골사지의 입구에 해당하는 곳에 있는 암반면에 광배를 포함한 전체 높이 400, 최대 너비 135남서향으로 새겨져 있는데, 사지 일원에는 통일신라에서 조선후기의 유물이 산포되어 있다.

지난해 6월 시굴조사를 시작한 상하리사지는 대형석축을 기반으로 하는 건물지와 탑지 등과 함께 인화문토기, 청자정병편, 치미편, 납석제호 등 통일신라시대와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다양한 유구와 유물들이 확인되었다.

거대한 자연석을 이용하여 불신을 조각하는 기법은 안동 이천동 석불상과 파주 용미리 석불상 등 동시대의 불상에 자주 보이며, 전체적으로 풍기는 토속적인 지방양식은 관촉사 미륵보살입상, 괴산 미륵리석불입상 등 충청도 지방에서 나타는 양식과 같다.

그 옛날 용봉산 일대를 99암자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그때는 숲이 우거져 있었을 뿐만 아니라 경치 또한 뛰어나서 고려 때부터 조선 때까지 암자가 무려 99개나 있었다는데, 사실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절터로서도 증거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통일신라 후기에서 고려 전기의 불교유적과 유물이 용봉산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을 통해 용봉산이 이 시기 내포지역 내에서 불교 성지로서의 역할을 추론케 한다.

빈절골사지까지 안내를 해준 석불사 범상 주지스님은 용봉산은 현재 확인 가능한 7개의 불상이 있고 용봉사 괘불을 비롯한 많은 유물과 산제당 등과 주변 들판의 불상들은 바로 석택리 선사유적지와 이어지는 문화재의 보고이다변방에 해당하는 용봉산에 이 같은 문화재를 남길 수 있었던 배경 다시 말해 정치, 사회, 경제, 사상 등의 연구를 통해 홍성의 미래를 조망하고, 지역자원으로 활용한다면 그야 말로 지방자치에 걸 맞는 홍성만의 특성을 지닌 홍성다움의 문화를 이루는 바탕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유적과 유물 등을 통해서 그들과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문화재란 단순히 과거의 흔적이나 기념물이 아니다. 당시 그것을 조성하고 향유했던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현재 우리들의 삶속에서 풀어내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열쇠와 같은 것이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상하리사지에 대한 정밀발굴조사가 시행될 예정으로, 군에서도 가능한 많은 지원을 통해 상하리사지의 역사성을 밝히는데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취재 후...

용봉산에는 우리나라 민족 전체가 3일간 먹을 수 있는 값진 보화가 숨겨져 있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또한 고려 말의 권신이었던 최충헌의 둘째 아들인 최향(崔珦)이 이곳 홍성으로 유배되었다가 반란을 일으켜 관군의 토벌을 받고 피난했는데 결국 이곳 용봉산에서 죽었다고 한다.

기록을 더듬어 최향의 행적에 대해 알아봤다. 최향은 최충헌의 막내아들로 벼슬은 참지정사에 이르렀는데 상장군 최준문 등이 최충헌의 맏아들인 최이를 물리치고 최향을 충헌의 후계자로 세우려다 최이에 의해 고종6년인 1219년 최준문은 피살되고, 이듬해 최향은 홍주 인근의 섬으로 귀양 보내진다.

1230(고종17) 홍주 유배지에서 최향은 형에게 반심을 품고 부사 이문거 등을 죽이고 인근 지역의 군에 격문을 돌려 군사를 일으켰지만 결국 관군에 의해 패했다전용식 총괄 기자 jys@hongjui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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