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인뉴스] 무궁화 꽃은 일제 잔재, "홍성군의 무궁화 꽃 식재 사업 재검토 필요"
'무궁화는 생김새가 일장기와 꼭 닮은 꽃이라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꽃'
전용식 총괄기자 jys@hongjuin.news
충절의 고장 홍성군의 이미지를 상징한다며 수년째 무궁화 꽃 식재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홍성군.
하지만 무궁화 꽃은 일본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다른 꽃으로 대체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을 펼친 이는 강효백 경희대 법무대학원 교수이다.
강 교수는 “무궁화는 그 생김새가 일장기와 꼭 닮은 꽃이라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꽃이다”며 "일제 강점기 이전에 우리 조상들에게 무궁화는 친숙한 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한복 중에 무궁화 한복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봤나. 단군 조선 이후 반만년 동안 무궁화를 새겨 입은 우리 조상은 과연 몇이나 되나. 우리 민족과 무궁화의 연관성을 찾긴 힘들다”고 강조했다
결국,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무궁화 꽃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꽃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무궁화가 어떻게 우리나라의 꽃이 되었는가.
강교수는 “일제 강점기이던 1935년 10월 21일자 동아일보에 ‘조선의 국화 무궁화의 내력’이라는 기사가 있다”며 “그 기사에는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조선에도 개화 풍이 불어오게 되고, 서양인의 출입이 빈번해지자 당시의 선각자 윤치호 등의 발의로 양악대를 비롯해 애국가를 창작할 때 애국가의 뒤풀이(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이 들어가면서 무궁화는 조선의 국화가 되었다]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 인터넷 포털에서 ‘무궁화’를 검색하면 무궁화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무궁화는 한민족의 얼을 상징한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설명글이 ‘무궁화는 일본 민족의 얼을 상징한다’는 일본어로 된 원문의 번역본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강교수는 일본 원문에는 [무궁화는 일본민족을 상징한다. 무궁화에는 일본의 민족정신이 깃들어 있고 일본 민족의 얼이 스며져 있기 때문이다./첫째로 무궁화는 생명력이 강하다/둘째로 무궁화는 한번 피기 시작하면 장장 서너 달씩이나 끊임없이 피고 지기를 계속하여 칠월에 시작한 꽃이 시월이 지나도 피기를 멈추지 않으니 그 은근한 끈기는 일본의 민족성에 잘 맞는 꽃이라고 할 것이다/셋째로 무궁화는 봄에 뭇꽃들과 함께 피지 아니한다/넷째로 무궁화는 새벽에 피기 때문에 그 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모습은 여간 근면한 사람이 아니면 볼 수 없다/다섯째로 무궁화는 소박하고 순수하며 중용의 미덕을 갖춘 꽃이다/여섯째로 무궁화는 그 지는 모습이 깨끗하다…무궁화의 이와 같은 최후는 일본 조상들이 가장 높이 평가한 모습이었다…사무라이 정신의 체현이다…무궁화 꽃이 질 때에는 꽃잎이 하나하나 떨어지지 않고 송이째로 떨어지는 것은 일본 민족이 어떠한 고난 앞에서도 이웃과 협동하며 한마음으로 뭉치는 민족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무궁화에는 일본 민족의 얼이 깃들어 있고 그 애정과 자부심이 집약됨으로써 일본 민족의 영혼이 된 것이다]고 되어 있다.
국내 포털의 지식백과에서 무궁화에 대한 설명 또한 이와 거의 같은 내용으로 되어 있으나, ‘일본 민족’을 ‘한민족’으로 바꾼 내용이다.
‘무궁화’ 지식백과 내용,
‘무궁화는 일본 민족의 얼’ 번역 의혹=국내 포털의 지식백과 내용은 [무궁화는 한민족을 상징한다/첫째로 무궁화는 생명력이 강하다/둘째로 무궁화는 한번 피기 시작하면 장장 서너 달씩이나 끊임없이 피고 지기를 계속하여 칠월에 시작한 꽃이 시월이 지나도 피기를 멈추지 않으니 그 은근한 끈기는 우리의 민족성에 잘 맞는 꽃이라고 할 것이다/셋째로 무궁화는 봄에 뭇꽃들과 함께 피지 아니한다/넷째로 무궁화는 꼭두새벽에 피기 때문에 그 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모습은 여간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면 볼 수 없다/다섯째로 무궁화는 소박하고 순수하며 중용의 미덕을 갖춘 꽃이다/여섯째로 무궁화는 그 지는 모습이 깨끗하다…무궁화의 이와 같은 최후는 우리 조상들이 가장 높이 평가한 모습이었다…무궁화에는 우리 민족의 얼이 깃들어 있고 그 사랑과 자부심이 집약됨으로써 한민족의 상징이 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되어 있다.
강 교수는 “조선왕조실록에서 무궁화에 대한 언급이 딱 한 번 있다. 그것도 ‘단명(短命: 일찍 죽음)의 상징’으로 언급한 것이다”며 “조선시대 이전 시조나 가사, 고려가요, 향가와 같은 우리 민족의 고전 문학작품에서 우리 선조들이 무궁화에 대해 읊은 사례는 전무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일본의 시문학 장르인 하이쿠에서 무궁화와 관련된 것만 지금까지 총 693개를 확인했다”며 “일본의 무궁화 노래는 1911년 초등학교 1학년 음악교과서부터 2018년 단카 월간지까지 포함해 8000여곡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전용식 총괄기자 jys@hongjui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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