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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축제가 웬 말이냐”, 아프리카돼지 열병 확산에도 ‘홍성역사인물축제’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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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인뉴스] “이 와중에 축제가 웬 말이냐”, 아프리카돼지 열병 확산에도 ‘홍성역사인물축제’ 강행
27일부터 삼 일간 홍주성 일원에서 개최
전용식 총괄 기자 jys@hongjuin.news

홍주인뉴스] ‘홍성역사인물축제’ 강행

아프리카돼지 열병(이하 ASF)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자치단체들이 지역축제를 잇달아 취소하고 있는 가운데, 홍성군이 홍성역사인물축제를 강행한다는 방침에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전남·경남 등 남부지역에서도 축제 취소가 이어지고 있기에 홍성군내에서 축제 취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알다시피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돼지에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치사율이 최고 100%에 이르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지만, 세계적으로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발생 시 살 처분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에서 돼지사육 두수가 가장 많은 충남은 금년 4월 말 기준, 전국의 돼지 사육두수 1146만 7038두 가운데 충남이 227만 6967두로 전체의 19.9%이다.

충남도내 시군별 양돈 현황을 보면 축산의 1번지 홍성군이 56만 7550두로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중 사육두수가 가장 많으며, 당진 28만 9906두, 보령 27만 7378두, 천안 21만 4958두, 예산 20만 8107두, 논산 19만 2840두 순이다.

그렇기에 ASF의 확산을 우려한 이재욱 농식품차관이 지난 21일 홍성 현장방문을 통해 홍성 거점시설과 밀집단지인 덕실단지를 점검하고 현장방역상황을 청취했으며, 같은 날 농림축산국장도 홍성과 서산, 태안의 거점시설 3개소를 점검하면서 ‘U’자형 거점소독시설을 터널형으로 바꾸고, 차단봉과 발판소독조 등의 거점소독시설을 보완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24일 ASF 방역대책본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잠복기가 4~19일인 것을 감안해 앞으로 2~3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다”며 “전 행정력을 총 동원하여 전시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축방역심의회를 통해 돼지 및 분뇨 반출⋅반입 금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충남산 돼지⋅분뇨를 경기, 인천, 강원지역으로 반출이 금지되며, 경기, 인천, 강원산의 돼지⋅분뇨 역시 내달 15일까지 충남지역으로 반입이 금지된다.

이렇듯 반출⋅반입과 역학관리, 차단방역 등 ASF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때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중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홍성군에서 예정됐던 홍성역사인물축제를 강행한다니 축제의 강행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홍주성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19 홍성한우 바비큐 페스티벌’과 ‘한돈인의 날’을 취소한 것과 대조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ASF에 대처하는 태도가 너무 안이하다는 것.

주민 A씨는 “지난 17일 경기 파주시에서 국내 최초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치사율이 100%에 가깝고,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데다 축제 개최 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파될 우려가 높은 상황인데 축제를 억지로 추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물론 개막이 코앞이라 그동안 준비했던 것이 헛수고가 되겠지만, 만약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번진다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홍성군 관계자는 "축산농가들은 축제에 참여 안하는 걸로 결정했고, 공문이나 SNS를 통해 축제장에는 출입을 금하는 것으로 했다"며 "행사장 내부 소독을 강화하고 각 출입구에 소독 발판을 마련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용식 총괄 기자 jys@hongjui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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