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인뉴스] '멸종위기종 수원청개구리, 충남지역 서식지 보전 정책 워크숍'
‘수원청개구리의 실제 서식지는 수원만이 아닌 서해안을 중심으로 형성’
전용식 총괄 기자 jys@hongjuin.news
18일 충남연구원이 충남지역 수원청개구리 서식지 보전을 위한 정책워크숍을 개최했다.
충청남도와 공동 주최하고 충남환경운동연합, 지구의 벗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주관한 이번 워크숍은 멸종위기 1급인 수원청개구리의 충남지역 서식지 보전을 위한 전문 정보 공유 및 향후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 참석한 안장헌 충남도의원은 축사를 통해 “멸종위기종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며, 지자체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청개구리는 수원 지역에서 발견되어 수원청개구리로 이름 지어졌으나, 실제 서식지는 수원만이 아닌 서해안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어, 충남 지역에 개체수가 많아 충남에 의미가 큰 개체종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조발제를 맡은 이화여대 아마엘 볼체 박사는 ‘국내 수원청개구리 서식 현황과 서식지 보전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 자리에서 “충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개체군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수원청개구리 보전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특히 농법 변화가 수원청개구리 개체 수 감소에 영향을 끼치므로, 현재 농법에 대한 문제점 그리고 보호구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복원센터의 이정현 박사는 ‘우리나라 멸종위기 양서·파충류 현황과 복원계획’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멸종위기 양서류와 파충류 각 4종을 설명했다.
이박사는 “환경부에서 추진 중인 멸종위기 야생생물보전종합계획에 따라 지속적인 서식지 평가와 개선을 통한 보전 추진, 개체 수 중심에서 벗어난 서식지 보전 중심의 종 복원 추진,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관련한 총괄기관 신설 및 기관별 역할정립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2018년부터 2027년까지의 사업기간 동안 수원청개구리가 포함되어 있는 우선복원대상종 25종에 대한 순차적인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의 김종범 박사는 ‘수원청개구리 생태와 충남지역 서식현황’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수원청개구리는 매우 불안정한 집단을 이루고 있는 멸종위기종이다”며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수행한 모니터링 연구 결과에 따라 수원청개구리의 멸종위기상황 타파와 지역집단의 개체군 증식 복원 및 서식지 보전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청개구리의 개체 수 보전을 위해 훼손된 서식지 복원 및 서식지와 인접한 비서식지 중 국유지를 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개체군 감소 서식지에 종 복원을 실시하여 인공증식개체의 연차적 방사 및 모니터링을 통한 서식지 회복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수원청개구리의 정밀 분포를 조사하고 서식지 교란원인을 조사하는 등 보다 정밀한 조사 자료를 토대로 전문가 및 관련 지자체의 협력을 통한 보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정토론에서는 △충남지역의 경우 아산, 부여에 100개체 이상의 대규모 집단이 존재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안정적인 개체군을 유지중이라 보전가치가 높다는 점 △금강유역 인근 집단 복원 시 아산의 대규모 개체군이 이용될 것으로, 서식지 보전이 보다 중요한 지역 △연구자와 활동가들 뿐 아니라 민간 농업인들과 지자체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 △일반인들에 있어 개체에 대한 친밀감이 개체를 보존하는 데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수원청개구리에 대한 캐릭터 개발 및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친밀감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한편 충남연구원과 충청남도는 이번 정책워크숍을 계기로 충남환경운동연합 등의 시민단체와 충남도, 경기도 지역 간의 협력을 통해, 각 지역의 멸종 위기종는 물론 주요 생물자원에 대한 보전과 서식지 보호를 위한 학술적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다. 전용식 총괄 기자 jys@hongjui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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